디지털 장의사란? 온라인 흔적을 지우는 전문가의 세계

 

 

 

디지털 장의사란? 온라인 흔적을 지우는 전문가의 세계

1. 디지털 장의사란 무엇인가?

현대 사회에서 온라인 공간은 현실만큼이나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 남겨진 개인정보, 게시물, 계정 정보 등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며, 원치 않는 정보가 영원히 남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직업이 바로 디지털 장의사이다.

디지털 장의사는 온라인에 남겨진 개인의 흔적을 삭제하고, 인터넷상의 부정적인 정보나 과거 데이터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이들은 단순한 데이터 삭제가 아니라, 디지털 흔적을 분석하고 삭제 가능성을 검토하며, 법적인 절차를 따르는 등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공인(公人)들의 이미지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장의사라는 용어는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온라인 평판 관리(ORM: Online Reputation Management)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주로 데이터 삭제 요청, 검색 엔진 최적화(SEO)를 이용한 검색 결과 조작, 해킹된 계정 복구, 온라인 명예훼손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2. 디지털 장의사가 하는 일과 주요 역할

디지털 장의사의 업무는 단순히 인터넷에서 정보를 삭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명예 회복, 평판 관리, 사이버 보안, 법률적 대응 등 여러 가지 영역을 포함하며, 특히 디지털 흔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장의사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공인(公人), 정치인, 연예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상의 부정적인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서는 법률 지식, IT 기술, 데이터 분석 능력, SEO(검색 엔진 최적화) 등 여러 가지 전문성이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은 한 번 퍼진 정보가 영구적으로 남는 특성을 가지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는 다양한 기술적·법률적 접근 방식을 동원하여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온라인 정보 삭제 및 관리

인터넷에 한 번 올라간 정보는 삭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포털 사이트, 뉴스 기사, SNS,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산된 정보는 단순히 원본을 삭제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디지털 장의사는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삭제하고, 검색 결과에서 사라지도록 조치한다.

① 부정적 게시물, 사진, 동영상 삭제

• 개인이 원하지 않는 사진, 동영상, 댓글, 게시물 삭제
•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허위 사실 유포 게시물 대응
• 삭제 요청이 어려운 경우, 해당 게시물을 검색 노출에서 억제하는 전략 활용

② 법률적 절차를 통한 데이터 삭제 요청 진행

• 게시물 삭제가 어려운 경우,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을 기반으로 법률적 대응
• 포털 사이트, 언론사, SNS 운영자에게 정식 요청을 진행하여 불필요한 정보 삭제
• 법률 전문가와 협력하여 법적 소송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음

③ 검색 엔진에서 특정 정보 노출 억제

• 구글, 네이버, 빙(Bing) 등의 검색 엔진에서 특정 검색 결과가 노출되지 않도록 최적화
• 부정적인 콘텐츠를 밀어내기 위한 검색 엔진 최적화(SEO) 기법 적용
• 긍정적인 정보가 검색 엔진 상위에 노출되도록 조정하여 평판 개선

이러한 정보 삭제 및 관리 업무는 단순한 기술적 작업이 아니라, 법률적·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로 디지털 장의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 온라인 명예 회복 및 평판 관리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히 기존의 부정적인 정보를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평판 관리 작업도 수행한다.

① 부정적 정보 노출 방지를 위한 SEO 전략

• 구글, 네이버 등의 검색 엔진에서 부정적인 정보가 상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정
• 긍정적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노출하여 기존의 부정적인 정보를 밀어내는 방법 활용
• 키워드 조작, 언론 보도 활용 등을 통해 검색 결과를 최적화

② 긍정적인 콘텐츠 제작 및 배포

• 고객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블로그, 뉴스, SNS 등을 활용하여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
• 인터뷰, 기사 작성, SNS 캠페인 등을 통해 브랜드 및 개인 이미지 개선
•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에 대한 공식적인 반박 콘텐츠 제작 및 배포

③ 기업 및 공인의 브랜드 보호 전략

•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온라인 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
• 정치인,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평판 모니터링 진행
• 기업의 위기 대응 매뉴얼 제작 및 명성 보호 컨설팅 제공

이러한 과정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작업이다.

 

(3)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장의사는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 문제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해킹, 피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증가하면서, 기업과 개인 모두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는 온라인상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한다.

① 해킹된 계정 복구 및 보안 조치

• SNS, 이메일, 웹사이트 등 해킹된 계정을 복구하고, 추가 보안 조치 수행
• 2단계 인증, 비밀번호 강화, 보안 소프트웨어 활용 등 보안 강화 작업 진행
• 고객의 계정이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② 다크웹 및 불법 유출 데이터 삭제 요청

• 다크웹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이메일,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 추적 및 삭제 요청
• 불법적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사용한 피싱 사이트 차단
• 고객의 신원이 도용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 및 보안 교육 제공

③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컨설팅

•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보안 컨설팅 제공
•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가 불필요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
• 데이터 암호화 및 보안 솔루션 도입을 통한 보안 강화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히 삭제 요청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안 전략을 제공하는 전문가로 활동한다.

 

3. 디지털 장의사가 되는 방법: 전공, 자격, 필요한 기술

디지털 장의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특정한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직업에 유리한 전공과 경력이 있다. 주로 법률, IT,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1) 추천 전공 및 학위

• 컴퓨터 공학 / 정보 보안: 데이터 삭제 기술, 해킹 복구, 사이버 보안 관련 지식 필수
• 법학 / 사이버 법률: 온라인 명예훼손, 데이터 보호법, 삭제 요청 관련 법적 대응
• 디지털 마케팅 / 언론홍보학: SEO 및 브랜드 평판 관리, 부정적 정보 대응 전략

(2) 필요한 기술 및 자격

디지털 장의사는 기술적 능력과 법률적 이해도를 모두 갖춰야 한다. 다음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

• 웹 크롤링 및 데이터 삭제 기술: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찾고 삭제하는 능력
• 검색 엔진 최적화(SEO): 부정적 정보의 검색 노출을 줄이고, 긍정적인 정보를 상위에 배치하는 기술
• 온라인 법률 지식: 개인정보 보호법, 명예훼손 관련 법률 이해 및 적용
• 소셜미디어 및 플랫폼 운영 이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콘텐츠 삭제 요청 진행 방법

추가적으로, 사이버 보안 관련 자격증(CISSP, CEH 등)이나 법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4. 디지털 장의사의 전망과 수익 구조

디지털 장의사는 향후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평가받는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온라인 명예훼손 문제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흔적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1) 디지털 장의사의 연봉과 수익 구조

• 개인 의뢰: 유명인, 인플루언서, 공인들이 부정적인 정보를 삭제하기 위해 고용
• 기업 컨설팅: 기업의 온라인 평판 관리 및 브랜드 보호 서비스 제공
• 법률 서비스 협업: 로펌과 협력하여 사이버 명예훼손 사건 처리

미국과 유럽에서는 디지털 장의사의 연봉이 좋은 편이며, 실력이 좋은 전문가급은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과 유명인의 의뢰가 증가하면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평판 관리(ORM)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5. 결론: 디지털 장의사는 미래의 필수 직업이다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은 단순한 정보 삭제를 넘어서, 온라인 평판 관리, 법률적 대응, 보안 컨설팅, 데이터 보호 등 다양한 업무를 포함한다. 인터넷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흔적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상의 정보는 한 번 퍼지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공인들도 디지털 평판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직업을 선택하려면 IT 기술, 법률 지식, 마케팅 감각을 고루 갖추어야 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학습이 필요하다.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히 데이터를 지우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 세계의 ‘흔적 관리자’이자 ‘정보 보호 컨설턴트’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디지털 장의사는 기술적·법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공간에서 안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이 더욱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인터넷에서의 흔적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다. 디지털 흔적이 남는 시대에서, 디지털 장의사는 필수적인 전문가로 자리 잡을 것이다.